벌써 네덜란드에 온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그저 튤립이 좋아 가고싶었던 나라였고 2015년 한국-네덜란드 간 첫 워킹홀리데이가 발효됐을 때 운좋게 100명 안에 선별돼 비행기표만 끊으면 떠날 수도 있었던 나라였다. 그러던 중 남편을 만나고 어떻게 또 운명처럼 네덜란드로 발령을 받게되어 온 첫 유럽생활. 미주에서의 거주 경험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유럽 라이프 스타일이라 처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도착해서 6개월은 그저 여행같아 마냥 좋긴했지만 실제 '생활'을 해야하다보니 맞닥들이는 불편함. 다 너무 느리고 일처리가 세월아 내월아. 아날로그식 마인드에 한숨이 터져나올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아직 이런 감정은 동일하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먼저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