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달리 고양이가 침을 흘리는 일은 많지 않다.
흥분하고 기쁠때 흘릴때도 있지만 보통 침을 흘린다면 건강이 좋지 않고 아프다는 징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니
꼭 가까운 수의사를 찾아가 건강검진 / 체크를 받을것.
다만 이런일이 집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고
동물병원을 갔을때도 이상증세로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 네덜란드에서 고양이 기르는팁/ 네덜란드 내 동물병원 가기전 유의사항 >
1. 예약 시간이 정해졌다면 꼭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2. 절대 동물병원에 반려묘만 맡겨두지 말자
3. 서류를 받을게 있거나 반려묘 여권 내 문서 작성 시 작성 후 반드시 확인하기
(오탈자나 날짜가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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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시작은 어제 아침.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이틀전이라 수의사 싸인이 있는 고양이 건강검진체크 서류가 필요했다.
방문예약을 잡고 도착했는데 아직 예약시간이 안돼 동물병원 선생님이 사무실에 도착하지 않은상태.
리셉션에 있던 직원은 "선생님이 올때까지 순대를 병원에 맡겨놓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해도 좋다" 라고 제안했고
지금껏 동물병원이나 고양이 호텔을 갔을 때 큰 문제가 없었기에,
그리고 동물병원이니 professional한, 고양이가 쉴수 있는 전용룸이 마련돼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그럼 그렇게 할게요" 하고 잠시 밖에나가 볼일을 보고 들어왔다.
그런데 아뿔사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 수의사가 도착했는지
보호자인 내 동의도 없이 이미 진찰을 끝내고 서류 준비까지 마무리를 모두 한 상태였다.
(무려 서류에는 오탈자 투성이라 나중에 확인 후 재프린팅을 했다)
그러면서 "네 고양이가 지금 좀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으니 한번 가서 확인해보면 좋겠다"는 수의사.
이상증세?
이상증세가 있을일이 뭐가 있지? 하며 진찰 후 순대가 머물고 있던 방에 도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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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철로 마무리된 고양이 집 꼭대기에서 방방 뛰며 머리를 찢고 있었다.
플러스, 거기에 귀신에 홀린듯 눈의 색깔도 바뀌고 털이 솟고
묘하고 deep한 무시무시한 소리까지 내며 침을 계속해서 흘리고 있던것.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했는데 수의사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냥
"집에서 여태가지 이런적이 없었어?" 라고 너무나 아무렇지않고 casual하게 말하고 있는거 아닌가.
욕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뱉진않고 계속 따졌지만 이곳은 네덜란드.
어딜가나 unprofessionl한 사람들이 태반이라 본인은 잘못이 없다며 나몰라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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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어택과 같은 불안증세를 계속 보이던 순대는 1시간 가량 진정이 필요했다.
계속 순대 이름을 불러주고 갖고 있던 고양이 장난감으로 위로도 해보고.
나중에는 내가 고양이 집 위로 올라가 순대를 어루만지고 어르고 달래 집으로 데려왔다.
네덜란드에 계속 살고있다면 소송이라도 걸지만
이건 뭐 내일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타는 바람에 상황이 애매하다...
오늘 점심 호텔에서 순대
다행히 지금은 정상적으로 돌아오긴했지만 여전히 불안 증세가 조금 옅보이고
점심쯤에 먹은거를 한 번 토해냈다...
결국 순대가 왜 그런 상태로 돌변했는지는,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하지만 한가지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순대가 머물고 있던 고양이 방 안의 냄새가 지독한 약 냄새로 가득했던것.그리고 동물병원에서 순대에게 물을 주겠다고 볼에 물을 담아 놓은 것을 발견했는데 혹 그 물이 문제였나 싶기도 하고.
정말 기괴하고 슬픈 아침이었던 어제내일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을 무탈하게 잘 견뎌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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