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9년 12월 9일 겨울. 친구가 살고있는 도쿄에 도착해 1주일간 도쿄여행을 한 후, 그 다음주는 친구와 함께 3박 4일 북해도 여행에 나섰다. 삿포로에 가기 전까지만해도 북해도/ 홋카이도 삿뽀로라고 하면 맥주의 고장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도착하고보니 ㅎㅎ 정말 술의 고장은 말할 것도 없고 맛의 고장, 미식여행을 제대로 하기 좋은 일본여행지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숙소에 짐만 풀고 출출한 배를 붙잡고 도착한 이곳은 삿포로 최고의 라멘맛집, 호류 라멘.
Ramen Horyu (ラーメン寶龍) Sohonten.
평일 점심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작은 사이즈의 소규모 라멘집 호류라멘은, 라멘 제조는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할아버님이, 그리고 따님인가. 여자 스태프 한 분, 이렇게 둘이서 가게를 운영한다. 웍팬 wok의 무게가 장난이 아닐 것 같은데 호류라멘 쉐프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손놀림이 빨랐다. 그것이 이 집의 비법일까. 빠른속도로 재료를 볶고 깊게 우린 육수와 함께 내놓는 정성가득한 라멘 한그릇.
우리보다 먼저 온 팀의 라멘이 나간후
친구가 시킨 클래식 호류라멘이 먼저 나오고
내가 주문한 카라이 라멘도 바로 나왔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꿀꺽. 정말 너무너무 너-무 맛있다.
내 생에 먹어본 최고의 라멘 중 하나가 될 호류라멘의 카라이 라멘.
짜지도 않고 적당한 간에 면발도 보들보들, 매운맛도 거부감없는 깔끔한 맛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도쿄 라멘은 좋아하지 않는다. 짜기만하고 ㅜ 면도 직접 뽑기보다는 시판용 라멘을 쓰는 집들이 많고. 벗, 이곳은 진짜 중의 진짜다. 평소 라멘 좋아하는 분들은 삿포로에 온다면 호우류 라멘은 꼭 방문하시길.
+ 참고로 북해도는 비건에게 정말 ㅎㅎ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매우 적은곳이다. 모든 요리에 계란, 고기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양고기와 해산물도 유명한만큼, 비건 레스토랑은 찾기 어려운 여행지. 비건이라면 숙소에서 음식을 준비해나가거나 북해도 삿포로의 편의점을 애용할 것. 아니면 여기까지 왔고 또, 홀로가 아닌, 비건이 아닌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라면, 주변 사람들과의 페이스를 맞추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할 것 같다. 나는 친구와 페이스를 맞추되 가능하면 동물성 재료는 적게 섭취하고 야채 위주로 섭취하려 노력했다.
사람들이 왜 북해도가 맛기행, 맛여행지라 하는지, 단번에 느끼게 해줬던 삿포로 최고의 라멘가게.
규모는 작아도 내실과 맛이 보장되는 곳이다.
【여행 vlog: One Fine Day】 온기가득 홋카이도 겨울 미식여행
북해도/ 홋카이도 삿포로의 호우류라멘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
북해도 삿포로 12월 겨울 여행 브이로그/ 일상 브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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