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식탁이 채식과 비건으로 첨철되던 시기가 있었다. 예전처럼 고기가 입에서 당기지 않았고 야채요리가, 야채의 질감이, 야채의 풍성한 색에 매료되던 때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네덜란드에서 살 때 였어서, 풍족하고 신비로운 야채가 많은 덕분에 야채요리/비건요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고. 미국에 돌아와서 비건식이나 채식을 지키는건 좀처럼 쉽지 않았는데. 기회가 될때면 항상 야채에 손이 먼저 닿았다. 캘리포니아 살 때 초반에는 고기 요리를 해먹다가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다시 채식 위주 식단으로 회기하던 시간도 많았고. 이번 라스베가스 여행때 중식을 많이 찾아다녀서 고기를 피할순 없었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채식 레스토랑이 있었으니, 바로 사프론. 채식과 비건식을 같이 맛볼 수 있는 베지..